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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02 14:55 수정 : 2018.11.02 20:30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라디오 연쇄 인터뷰 “검증이 전부…검증하고, 봐야만 해”
국무부도 김정은 위원장의 국제 대북 제재 비난에
“과거의 실수 되풀이 안 할 것…비핵화·검증 선행돼야”

다음주 북-미 고위급 대화 팽팽한 줄다리기 예상

유엔주재 중국대사 “적절 시점에 제재 완화 고려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각) 북한 비핵화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대북 제재 해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주께 미국에서 열릴 북-미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선 비핵화 및 검증, 후 제재 해제’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 ‘라스 라슨 쇼’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경제 제재는 그들이 핵 프로그램을 제거했다는 점을 우리가 검증할 능력을 얻을 때까지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너무 늦지 않게 실제로 검증을 수행할 기회를 얻기를 희망한다”며 “해체하고 검증해야 할 핵 프로그램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검증이 전부(It’s all about verification)”이라며, “북한과 협상을 시작하고 나서 많은 돈을 제공한 전임 정부들과 달리, 이 정부(트럼프 행정부)는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걸 용납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른 라디오 방송인 ‘마크 리어던 쇼’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검증해야 한다. 그걸 봐야만 한다”며 “우리가 그것(비핵화)이 이뤄졌다는 것을 검증할 능력과 기회를 갖게 돼야만 북한에 부과된 경제 제재가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무부도 “우리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 제재 해제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와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현장을 찾아 국제 사회의 제재를 강하게 비난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완화는 비핵화의 뒤에 오게 될 것이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 경제적 제재는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적대 세력들이 우리 인민의 복리 증진과 발전을 가로막고 우리를 변화시키고 굴복시켜 보려고 악랄한 제재 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1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다음주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고위급 회담에서 양쪽이 비핵화 조처와 제재 완화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마자오쉬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적절한 시점에 대북 제재 완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 대사는 1일 유엔본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의 긍정적 발전, 그리고 북한의 중요한 비핵화 약속과 행동에 비추어, 중국을 포함한 일부 안보리 이사국들은 적절한 시점에 ‘되돌릴 수 있는 조항’을 적용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 대사는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 관련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준수에 따라 제재 수정이 가능한 ‘되돌릴 수 있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렇게 밝혔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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