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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04 13:20 수정 : 2018.11.04 14:36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5월31일 뉴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북한 2인자와 일련의 대화 할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5월31일 뉴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뉴욕에서 오는 7~8일(현지시각) 1박2일 동안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북-미가 이같은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안다고 3일 전했다. 7일에는 뉴욕에 도착하는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만찬을 하고, 이튿날인 8일 본격적인 회담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이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일 <폭스 뉴스>의 유명 앵커인 숀 해니티와 한 인터뷰에서 대북 협상 상황에 관한 질문에 “나는 다음주 나의 카운터파트인 2인자(the number two person)와 일련의 대화(another set of conversations)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인자’라는 표현은 김영철 부위원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6월1일 백악관에서 김 부위원장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김 부위원장을 “북한의 2인자”라고 부른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의 방미는 6·12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5월 말~6월 초 이후 두번째다. 그는 당시 뉴욕에서 1박2일간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고 워싱턴을 당일치기로 방문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번에도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휴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깜짝 회동’할지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의 방미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동행할 경우, 최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실무회담까지 결합되면서 북-미 회동이 이틀 이상으로 길어질 수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뉴욕 방문에는 비건 특별대표도 동행한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은 언제든 실무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응할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는 미국이 ‘내년 초’로 언급한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장소와,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제재 완화 등 미국의 상응조처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재 완화를 놓고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일 “적대세력들이 악랄한 제재 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비난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2일 “비핵화 검증이 돼야만 제재가 제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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