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1.09 10:59
수정 : 2018.11.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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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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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막말로 '망언 제조기'로 불리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의 히틀러 옹호 발언이 영향을 미쳐 미국과 일본 사이의 경제 대화가 1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미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2~13일 일본을 방문하지만 '미일 경제대화'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라며 작년 8월 아소 부총리가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옹호한 발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소 부총리는 작년 8월 "히틀러의 동기가 옳았다"고 망언을 말했다가 비판을 받고 발언을 철회했다. 그는 파벌 모임에서 "(정치인은) 결과가 중요하다"며 "몇백만 명을 죽인 히틀러는 아무리 동기가 옳았어도 안 된다"고 말했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 발언을 펜스 부통령이 문제시해 다음달 열릴 예정이던 비공식 협의가 중단됐다. 한달 뒤인 10월 미일 경제대화가 열리긴 했지만 이후에는 1년 넘게 대화가 중단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에 "히틀러 발언을 계기로 (아소 부총리와 펜스 부통령 사이의) 관계가 파탄이 났다"고 말했다. 미일 경제대화는 작년 2월 미일 정상이 합의한 양국간 경제 문제에 관한 협의 틀이다. 일본의 부총리와 미국의 부통령이 참석해 무역, 투자, 구조개혁, 인프라 협력 등 경제 문제 전반을 논의하는 자리로, 작년 4월과 10월 각각 도쿄(東京)와 워싱턴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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