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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12 19:30 수정 : 2018.11.12 19: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차대전 종전 100돌 기념식에 참석하고 백악관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1월부터 하원 다수당 되는 민주당, 대대적 공세
“워싱턴 포스트·CNN 벌 주려 공권력 활용했는지 조사”
대통령직 활용 개인 재산 증식 의혹도 조사 목록에

“휘터커 장관대행 ‘러시아 스캔들’ 수사지휘 손떼야…
안 그러면 뮬러 특검 수사 방해 못 하도록 법안 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차대전 종전 100돌 기념식에 참석하고 백악관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내년 1월3일부터 하원 다수당이 되는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대대적 선전포고를 했다.

하원 정보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의 애덤 시프 의원은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포스트>와 <시엔엔>(CNN)을 벌주기 위해 국가 권력을 이용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이 우정청에 매우 싼 요금을 내고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에이티앤티(AT&T)의 타임워너 인수에 반대한 것을 지목했다. 아마존 회장 제프 베이조스는 <워싱턴 포스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타임워너는 <시엔엔>의 모기업이다.

시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정청장을 몰래 만나 아마존에 적용하는 요금을 올리도록 협박했다”며 “이는 베이조스와 <워싱턴 포스트>를 응징하려고 국가 권력을 사용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이티앤티와 타임워너가 지난 6월 합병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한 것도 “그게 독점 금지 때문이었는지 <시엔엔>을 벌주려고 한 것인지 모른다”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산 증식에 직위를 이용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장으로 유력한 일라이자 커밍스 의원은 <에이비시>(ABC)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수사국(FBI) 본부 건물 이전을 무산시킨 이유가 근처의 트럼프호텔 영업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했기 때문인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부로부터 돈을 받지 못하도록 한 헌법 조항을 위반했을 가능성도 조사 목록에 올렸다. 워싱턴의 트럼프호텔을 외국 정부 인사들이 자주 이용하거나,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트럼프 테마파크 건설에 중국 관영 기업이 참여하기로 한 게 뇌물 성격이 있지 않냐는 것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를 거부하는 납세 문제도 파헤칠 방침이다.

또 척 슈머, 낸시 펠로시 상·하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법무부 윤리담당관에게 서한을 보내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스스로 제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사를 반대하는 사람에게 수사를 감독하게 하는 것은 법무부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손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하면서 대행으로 지명한 휘터커는 “뮬러 특검이 너무 나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공개적으로 수사에 반대한 ‘트럼프 충성파’로 꼽힌다.

하원의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펠로시 원내대표는 <시비에스>(CBS) 인터뷰에서 “휘터커는 절대 지명되지 말았어야 했다. 그런 사람을 최고 사법 책임자로 지명하는 것은 헌법과 건국 비전에 대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하원 법사위원장으로 유력한 제리 내들러 의원은 “내년 1월3일 이후 우리가 소환할 첫번째 증인은 휘터커”라고 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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