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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15 13:42 수정 : 2018.11.15 20:36

“북-미 대화 의지 강해 곧 새 일정 잡힐 걸로 기대
중간선거 결과에도 미 대북정책 큰 변화 없을 것”

조윤제 주미대사는 최근 불발된 북-미 고위급 회담에 대해 “북한과 미국 양쪽이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야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기에 곧 일정이 잡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14일(현지시각)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의 한국문화원에서 연 특파원 간담회에서 “회담이 불발돼 우리도 아쉽지만 미국은 이를 차분하게 보면서 취소로 보지 않고 연기로 해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대사는 “북쪽에서 전달해온 메시지도 ‘일정상의 문제’였다고 하고, 예를 갖춘 톤이었다고 한다”며 “미국 쪽이 새 일정을 잡기 위해 북쪽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지난 8일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북쪽이 6일 밤 미국에 회담 연기를 통보한 바 있다.

조 대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참모들도 ‘내년 초 2차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밝혀왔기에 우리도 기대를 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북-미 후속 협의가 조속히 재개되도록 노력하고 필요하면 촉진자 역할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다음날인 7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내년 초 언젠가”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조 대사는 한-미가 비핵화와 대북 제재, 남북 협력 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하기로 한 워킹그룹을 환기시키며 “의제와 일정 등에 대해 실무 차원의 협의가 진행중이고, 곧 1차 회의를 열고 출범할 걸로 안다”고 전했다. 워킹그룹을 이끌기로 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르면 다음주 워싱턴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게 된 데 대해 조 대사는 “미국의 대북 정책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의회는 대외 정책에서는 큰 틀에서 한목소리를 내며 초당적으로 접근하는 전통을 갖고 있고 대북 정책에서도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조 대사는 다만 “미국 언론이나 싱크탱크, 야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통해서 대북 정책을 보려는 경향도 없지 않기에 의회의 지형을 계속 관찰하고 주목하겠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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