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15 08:37
수정 : 2018.12.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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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북한과의 대화와 관련해 또 “서두를 것 없다”고 밝혔다. 트위터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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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경제적 성공 잠재력 활용할 것” 트위터 글
대화 의지 재확인하며 비핵화 조처 동시 촉구
미국내 2차 북-미 정상회담 비판론도 의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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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북한과의 대화와 관련해 또 “서두를 것 없다”고 밝혔다. 트위터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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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평화정착 대화와 관련해 또 “서두를 것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많은 사람들이 북한과의 협상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봐 왔다”며 “나는 항상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고 대답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나라는 매우 큰 경제적 성공을 할 놀라운 잠재력이 있다”며 “김정은은 누구보다도 그걸 잘 보고 있고, 그의 주민들을 위해 그것을 전적으로 활용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저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김 위원장’(Chairman Kim)이라고 표현했었으나 이날은 그냥 이름으로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중간선거 직후인 지난 11월7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서두를 것 없다”고 7차례 반복하는 등, 이같은 방침을 지속적으로 재확인해왔다. 그는 또한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의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1월, 2월”에 열릴 것 같다며 “세 군데의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대화 의지도 동시에 밝혀왔다. 14일 트위터에서도 ‘북한의 경제적 성공 잠재력’과 김 위원장의 활용 의지를 부각하면서 북-미 협상 상황에 대해 “잘 하고 있다”고 거듭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위터 글은 정상간 ‘톱 다운’(위에서 아래로) 방식의 대화 뜻을 재확인하되, 이를 위해서는 김 위원장이 북한 경제 발전으로 가는 해법을 갖고 나와야 한다는 점을 동시에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원하는 경제 제재를 해제 또는 완화하기 위해서는 비핵화 관련 북한의 추가 조처가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며 김 위원장에게 결단을 촉구한 메시지로 볼 수 있다. 또한,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처를 하지 않고 있는데 왜 2차 정상회담을 하려고 하느냐’는 미국 내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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