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20 07:21
수정 : 2018.12.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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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9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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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네번째 인상…2.25~2.50%로
뉴욕 증시 일제히 하락
내년엔 “불확실성” 언급하며 2번만 인상 내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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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9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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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현지시각) 예상대로 올해 4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내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게 잡으면서 내년에는 금리 인상을 애초 예상된 3번이 아닌 2번만 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2.25~2.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올 들어 금리 인상은 3, 6, 9월에 이은 네번째다. 이로써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0.75%포인트(미국 기준금리 상단 기준)로 벌어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과 경제 활동이 계속 강세를 보여왔다”며 노동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에 근거해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준은 내년 경제 성장에 대해서는 전보다는 덜 낙관적인 관측을 내놨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내년에도 우리는 실업 감소와 건강한 경제 등 단단한 성장을 할 것”이라면서도, 경제 성장에 대해 “매우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했다. 연준은 이에 따라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은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이 기존의 대체적 예측인 3회가 아니라 2회에 그칠 가능성도 시사했다. 연준 이사 17명 중 11명이 1~2회 인상, 6명은 3회 이상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9월 회의 때는 17명 중 9명이 3회 이상 인상을 전망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동결을 촉구한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공개시장위 회의를 앞두고 최근 트위터에 “연준은 의미 없는 통계 숫자만 들여다보지 말고 시장을 피부로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고려는 통화 정책에 관한 우리의 토론이나 결정에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언제나 의회가 우리에게 부여한 임무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결정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51.98포인트(1.5%) 하락한 2만3323.6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9.20포인트(1.5%) 떨어진 2506.9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147.08포인트(2.2%) 떨어진 6636.83으로 장을 마쳤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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