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둔 유일한 이유인 이슬람국가 격퇴”
미군 빠진 뒤 러·이란·터키 등 세력 변화 예상
미국이 시리아에 주둔한 미군을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백악관이 19일(현지시각)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이란, 터키 등이 얽혀있는 시리아에서 미군이 철수할 경우 이 지역 내 세력균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5년 전 이슬람국가(IS)는 중동에서 매우 강력하고 위험한 세력이었으며 이제 미국은 칼리프를 물리쳤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가 이 작전의 다음 단계로 넘어감에 따라 (시리아에 있는) 미군을 집으로 데려오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시리아에 있는 이슬람국가에 대한 승리는 각국 연합이나 군사작전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과 동맹은 언제든 미국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수준에서 다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의 데이나 화이트 대변인도 성명을 내어 “연합군은 이슬람국가가 장악했던 지역을 해방시켰지만 이슬람국가에 대한 군사작전은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군사작전의 다음 단계로 전환하면서 시리아로부터 미군을 복귀시키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2015년 말부터 터키 국경 근처의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주둔하면서 이슬람국가와 싸우는 시리아민주군(쿠르드민병대)에 대한 군사훈련을 주로 지원해왔다. 현재 약 2천명이 주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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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4일 미군이 시리아 다마스커스에서 발사한 지대공 요격미사일.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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