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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27 21:29 수정 : 2018.12.27 22:42

미국 탐험가 콜린 오브래디가 짐썰매를 끌고 홀로 남극을 횡단하고 있다. 오프래디 인스타그램

미 탐험가 53일간 1489km 횡단 도전
세계 최초 지원 없는 단독 횡단 성공
“내생 가장 힘든 시간, 불가능 없어”

미국 탐험가 콜린 오브래디가 짐썰매를 끌고 홀로 남극을 횡단하고 있다. 오프래디 인스타그램
33세의 미국 탐험가가 세계 최초로 혼자 남극 대륙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외부의 도움 없이 홀로 170kg의 짐 썰매를 끌고 1489㎞ 거리를 53일만에 횡단했다.

<비비시>(BBC) 등 외신들은 26일 콜린 오브래디(33)가 홀로 남극대륙을 횡단하는 신기원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오브래디의 역사적인 도전은 지난달 3일 출발점인 론빙붕에서 시작됐다. 남극점을 거쳐 로스빙붕에 도착하는 1489km 여정이었다. 그는 엄청난 눈보라와 추위를 견디며 매일 12~13시간 무게 170㎏의 썰매를 끌면서 이동했다. 썰매에는 횡단 도중 먹을 음식과 텐트, 침낭 등 생활용품이 실려 있었다.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계속 행군을 이어갔다.

그는 아무런 외부도움 없이 홀로 남극 대륙 횡단에 도전했다. 이전에도 남극을 횡단한 탐험가가 있었지만, 모두 보급품 등 외부 지원을 받으며 대륙을 횡단했다. 그는 힘겨운 여정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으며 도전을 이어갔다. 오브래디는 크리스마스인 25일 오전 마지막 지점을 출발해 32시간30분간 무수면 강행군 끝에 횡단을 완주했다.

콜린 오브래디가 26일 남극 대륙 횡단 종착점에 도착한 후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오브래디 인스타그램
오브래디는 완주한 후 “어떤 일도 끝날 때까지 항상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나는 해냈다. 마지막 32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지만 내가 경험한 가장 좋은 순간들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08년 태국 여행 도중 몸의 25%에 화상을 입어 제대로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하고 철인 3종 경기에도 출전하는 등 도전을 이어갔다.

한편, 오브래디와 남극 횡단 경쟁을 벌였던 영국 육군 대위 루이스 러드(49)도 조만간 로스빙붕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는 2년 전 같은 도전을 하다 숨진 친구이자 전 영국 육군 장교인 헨리 워슬리의 못이룬 꿈을 오르기 위해 횡단길에 나섰다. 초반에는 러드가 앞섰지만, 후반엔 오브래디가 역전하는 등 이들은 횡단 여정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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