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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03 06:49 수정 : 2019.01.03 21: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2일 백악관 각료회의서 “방금 훌륭한 친서 받아”
“멀지 않은 미래에 회담 준비…서두를 것은 없어”
“북 잠재력 엄청나…우리도 도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하면서, 너무 멀지 않은 때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훌륭한(great) 친서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4 크기 종이 한장을 들어 보였다. 또 친서를 크게 읽어주고 싶다고도 했지만 실제로 읽지는 않았다. 이 친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시점과 경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마 또 한번의 만남을 가질 것이다. 그도 만나고 싶어 하고 나도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정상회담)을 준비(set up)할 것이다. 너무 멀지 않은 미래(in the not-too-distant future)에 그걸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서두를 것은 없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 내가 아는 것은 로켓도 시험도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되, 쫓겨서 하진 않겠다는 ‘속도조절’ 방침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트위터에 “많은 사람이 북한과 협상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보는데, 나는 항상 ‘서두를 게 없다’고 대답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해 6월 김 위원장과 만나지 않았더라면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구축했는데 그에 대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솔직히 말해 다른 행정부가 들어섰다면 아시아에서 엄청난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다.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자신의 업적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자기 나라를 위해 경제 발전으로 크게 성공해 돈을 벌고 싶어 하는 누군가를 갖고 있다. 우리도 그걸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트위터에 “나 또한 북한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잘 인식하고 있는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화답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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