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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13 16:20 수정 : 2019.01.13 20:31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NYT “코미 전 국장 해임 뒤 트럼프-러시아 의혹 수사”
트럼프 “아무 이유·증거 없이 수사…완전한 부정행위”
WP “트럼프, 푸틴과의 대화 내용 공개 말라 통역관들에 지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위해 일했는지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후보와 러시아 정부 쪽이 공모했는지에 대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전에 연방수사국이 방첩 관련 수사를 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방수사국은 2017년 5월9일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장을 해임한 뒤 트럼프 대통령을 방첩 관련 혐의로 수사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직 사법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방수사국은 코미 국장 해임과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연결짓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보고 수사를 개시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에게 보내려던 편지에서 자신이 연방수사국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말해줘서 고맙다고 한 점과,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문제는 꾸며낸 얘기”라며 그게 코미 해임의 이유인 것처럼 말한 점이 수사 착수 배경이라고 한다.

연방수사국은 특별검사팀이 출범하자 수사 내용을 넘겨줬다. 하원 법사위원장인 제럴드 내들러 민주당 의원은 성명을 내어 법사위에서 이 보도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오전 6건의 트위트를 잇따라 올려 분노를 쏟아냈다. 그는 “와우, 망해가는 <뉴욕 타임스>를 보고 방금 알았는데, 매우 나쁜 이유로 연방수사국에서 해고되거나 물러나야 했던 부패한 전직 고위직들이, 내가 거짓말쟁이 코미를 해임한 뒤 아무 이유와 증거도 없이 나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한다”며 “완전한 부정행위”라고 했다. 그는 코미 전 국장이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연방수사국은 코미의 형편없는 리더십과 클린턴 문제를 다룬 방식 때문에 완전한 혼란 상태였다”고 비난했다. 또 “코미는 절친한 뮬러가 완벽하게 지켜주는 부패 경찰”이라고 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전·현직 관료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행정부 고위 관료들에게도 공개하지 말라고 통역관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5차례의 두 정상 간 대면 접촉 대화에 관한 구체적 기록이 비밀문서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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