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01.20 20:02 수정 : 2019.01.21 02:18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지난 18일(현지시각) 오전 싱클레어방송그룹과 북-미 대화 등을 주제로 인터뷰하고 있다. 누리집 화면 갈무리.

김영철과 18일 고위급회담 직전 방송 인터뷰에서
“북 핵·미사일 실험 없었다…위험요소 줄여야
북한 프로그램 확장 능력 감소시키고 싶어”
핵 신고 대신 ‘핵 동결’로 시작 의도인지 주목

“북, 비핵화 실행하고 이행해야…오랜 과정인 것 알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지난 18일(현지시각) 오전 싱클레어방송그룹과 북-미 대화 등을 주제로 인터뷰하고 있다. 누리집 화면 갈무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확장 능력을 줄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고위급회담을 하기 직전 방송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2월 말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의 최우선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거듭 보여주는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8일 오전 싱클레어방송그룹의 스콧 투먼과 한 인터뷰에서 ‘비판자들은 북한이 1차 북-미 정상회담 뒤 진정으로 비핵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일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비판자들은 우리가 (북한에) 너무 많이 줬다고 하고, 또 우리가 충분히 주지 않았다고 비평하는 이들도 많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얻어내기 위해 북한과 엄청난 발걸음을 디뎌온 것에다 더 보탤 게 많지 않다”며 “우리는 이제 (북한 비핵화를) 실행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오랜 과정일 것이라고 계속 알아왔다”며 “그걸 하는 동안 우리는 확실히 위험요소(risk)를 줄여야 하고,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핵 실험이 진행되지 않았고, 미사일 실험도 진행되지 않았다”며 “이것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미국을 위협하는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그 위험요소를 줄이고 싶다.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확장 능력을 감소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대화들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 약속을 이행하는 데 모든 것을 다 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폼페이오 장관이 18일 오전 10시50분께 워싱턴의 듀폰서클호텔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90분 고위급회담을 하기 직전에 이뤄진 것이다. <에이비시>(ABC) 방송은 이 인터뷰를 19일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확장 능력을 줄이기를 원한다고 말한 점이 주목된다. 북한의 비핵화 추가 조처와 미국의 상응조처를 놓고 양쪽이 19일부터 스웨덴에서 실무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전체 핵 신고 대신 ‘핵·미사일 동결’을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으려는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나 핵물질 생산 중단을 하면 미국이 인도적 지원이나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개성공단 가동을 위한 일부 제재 완화 등의 상응조처를 내밀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1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어떻게 하면 미국민에 대한 위험요소를 줄여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북-미) 대화에서 진전시키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미국민의 안전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싱클레어방송그룹과 한 인터뷰에서 ‘다섯명의 전직 대통령이 같은 것을 시도했다. 이번은 다르다고 믿을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북한 지도자가 미국 대통령을 만나 눈을 바라보며 ‘내가 그걸 하겠다’고 말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