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25 08:33
수정 : 2019.01.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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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있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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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23일 만나 북 완전한 비핵화 진전 논의”
18일 북-미 실무협상과 북-중 진행 상황 공유
트럼프 “김 위원장과 2차 회담 기대…큰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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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있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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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 비핵화에 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2월 말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이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각)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23일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워싱턴에서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북핵 수석대표인 비건 특별대표와 쿵 부부장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일행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인 지난 18일 이뤄진 북-미 실무 차원의 만남을 포함해 북-미 간, 북-중 간 최근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김 부위원장 일행의 17~19일 방미 협의 내용 외에, 이달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 및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특히 워싱턴에서의 북-미 실무 만남에 대해 “생산적이고 성과지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는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진전과 병행해 북-미 관계 전환과 한반도에서의 지속적 평화 구축에 대한 진전을 이뤄가는 데 관한 미국의 지속적인 의지를 쿵 부부장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와 쿵 부부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배경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12월1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전쟁을 휴전하기로 한 뒤 북한 문제에 대한 공조 분위기를 키우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4일에도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거듭 나타냈다. 그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가짜뉴스 매체는 ‘김정은과의 1차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게 별로 없다’고 말하는 걸 좋아한다. 틀렸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큰 전쟁이 일어날 뻔했던 지난 40년 뒤, 1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관계는 구축됐고 인질과 유해들이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썼다. 그는 “더 이상 일본 상공이든 다른 어디로든 로켓과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핵 실험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그동안 북한에 대해 성취했던 것들보다 많은 것이며, 가짜뉴스도 그걸 알고 있다”며 “나는 곧 (김정은 위원장과) 또 하나의 좋은 만남을 기대한다. 큰 잠재력!”이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 19일에도 기자들에게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전날 백악관 면담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며 2월 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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