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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29 15:42 수정 : 2019.01.29 20:40

매슈 휘터커 미국 법무부 장관 대행이 28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법무장관 대행 “최종 보고서 고대해”
보고서 공개 여부 놓고 논란 일듯
러시아와의 공모·사법방해 여부 핵심
성관계 입막음 돈 문제가 치명적일 수도

매슈 휘터커 미국 법무부 장관 대행이 28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쪽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가 끝나간다고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이 밝혔다.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

휘터커 대행은 28일 기자회견에서 “특검 수사는 거의 끝나가고 있다”며 “나는 수사의 모든 내용을 보고받아왔으며, 특검이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이 물러난 뒤 특검 수사를 감독해왔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일부 언론이 2월 중순 제출을 예상하는 수사 보고서의 공개 여부가 우선적 관심사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 후보자가 다음달 의회 인준을 거쳐 취임하면 공개 문제는 그에게 넘어간다. 바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때 공개를 대체로 지지한다면서도 전체 공개에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권을 활용해 공개를 막을 수도 있다. 이 경우 민주당은 법무장관이나 뮬러 특검을 소환해 압박하거나 대통령과 소송을 할 수도 있다. 민주당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찰스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28일 보고서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보고서 내용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안위가 영향을 받는다. 불법행위가 있어도 현직 대통령은 기소할 수 없다는 게 미국 대법원의 기존 의견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쪽이 2016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공모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와 함께 범죄사실이 제시되면, 아직은 신중한 민주당에서 탄핵 논의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를 무마하려고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해 사법방해를 저질렀다는 판단이 나와도 탄핵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 노릇을 하다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마이클 코언의 공범으로 지목돼도 문제다. 코언의 혐의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한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돈을 줘 선거자금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 퇴임 후 기소를 피하기 어렵다.

‘친 트럼프’ 행태를 보여온 휘터커 대행이 “수사가 거의 끝나간다”면서도 여유를 보인 것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다. 특히 “내려진 결정들이 우리가 가진 다양한 수단들을 통해 검토(review)될 것이라는 점에서 편안하다”고 말한 대목이 그렇다.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오싹하다. 그가 수사의 독립성을 존중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시엔엔>(CNN)이 전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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