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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4 00:42 수정 : 2005.02.04 00:42

미국 포드자동차가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학대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논란을 야기했던 자사 픽업트럭 광고를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언론이 3일 보도했다.

포드가 이번 주말 미식축구 슈퍼볼 경기 중계방송에서 처음 방영할 예정이었던이 광고는 한 가톨릭 성직자가 헌금함에 자동차 키가 들어 있는 것을 보고 주차장에나가 이 키가 포드의 2006년형 링컨 마크 LT 픽업트럭의 것임을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성직자가 픽업트럭의 자태에 반해 애무하듯 차체를 쓰다듬을 때 여자아이와함께 나타난 교회 신도가 자신의 딸이 실수로 헌금함에 자동차 키를 빠뜨렸다고 말한다.

정신을 차린 성직자가 다음 미사의 설교 주제를 알리는 안내판에 `욕정(Lust)'이라는 글자를 내거는 것으로 광고는 마무리된다.

이 같은 광고내용이 알려지자 가톨릭 사제 성추행 피해자 옹호단체는 이 광고가성직자에 의한 아동 성추행 사건을 희화화한다면서 철회를 요구했다.

포드 자동차는 당초 이런 요구를 일축했으나 언론보도 등으로 논란이 일자 결국"광고 철회를 요구하는 측의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의견을 이해한다"면서 광고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뉴욕 타임스는 광고업계가 가장 중요시하는 행사인 슈퍼볼 중계에 즈음해서는공격적인 내용의 광고가 방영되는 것이 전통이었지만 지난해 슈퍼볼 하프타임 쇼 때여가수 재닛 잭슨의 젖가슴이 노출되는 장면이 생방송돼 큰 물의를 빚게 된 후부터는 광고주들이 논란을 피해가려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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