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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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국정연설 5년간 빈 라덴 언급 안해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다섯 차례에 걸쳐 국정연설을 하면서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여러 차례 언급한 반면, `오사마 빈 라덴'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으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간의 국정연설에서 `테러(테러리스트)'라는 단어는 97회, `알-카에다'라는 단어는 14회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로 미 행정부가 현상금을 곧5천만 달러로 증액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해서는 한차례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마 빈 라덴은 마이클 무어 감독이 `화씨 9.11'에서 부시 대통령 가문이 빈라덴 일당과 연계된 사업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인물. 특히 지난해 대통령선거 직전 미국에 대한 추가 테러를 경고하는 그의 비디오테이크가 전국에 방영돼 낙선한 존 케리 상원의원이 최근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그램에서 "빈 라덴의 비디오 테이프가 승리에 대한 희망을 앗아갔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한편, 이 기간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라는 용어는 2002년 2회에서 2003년 22회,2004년 24회, 올해 27회로, `자유'라는 용어도 2003년 5회, 2004년 8회, 올해 20회로 각각 사용빈도를 늘렸다.
이에 반해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용어는 2002년 13회에서 올해는 3회로 줄였고,`사담 후세인'이라는 말도 2003년 19회, 2004년 5회, 올해 2회로 사용빈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 5년 간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대외문제의 경우 `테러(테러리스트)'가 가장 많았고, 국내문제에 있어서는 `세금'이라는 단어가 74회로가장 빈도가 높았다.
지난 2001년 취임한 부시 대통령은 그해에는 공식적인 국정연설을 하지 않아 그해 2월 27일 상ㆍ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국정연설로 간주해 조사했다고뉴욕타임스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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