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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4 06:33 수정 : 2005.02.04 06:33

3일 오후 1시30분(이집트 시간)께 대한항공카이로 지점 사무실에 "대한항공을 폭파하고 한국인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왔다.

대한항공 지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랍어를 구사하는 남자가 전화를 걸어와 "대한항공이냐"고 묻고, "대한항공을 폭파하고 한국인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뒤 곧바로전화를 끊었다.

협박전화를 받은 이집트 현지인 직원은 이 남자가 아랍어를 구사했지만 이집트억양이 아니었다며 "다른 중동 국가인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전화를 걸어온 남자는 대한항공 여객기인지 시설물인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않은 채 "대한항공"을 폭파하겠다고만 위협했다.

전화가 걸려온 시각은 카이로행 대한항공 KE 953편 여객기가 인천공항을 이륙하기 불과 1시간 전이었다.

대한항공 카이로 사무실의 긴급보고를 받은 인천공항 보안당국이 보안검색을 강화하느라 여객기는 3시간 이상 이륙이 지연됐다.

이 때문에 4일 새벽 2시반으로 예정됐던 카이로 공항 착륙시간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이집트 보안당국은 "장난 전화인지 실제 테러의도를 가진 협박인지"를 분석하는한편 괴한이 이집트인인지 다른 중동 국가 출신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한 보안관계자는 전화를 걸어온 남자가 이집트인이 아닌 다른 중동 국가 출신자로 드러날 경우, 상황이 심각해진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중"이라고말했다.

지난해에는 카이로와 유럽을 오가는 이집트항공 여객기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가 수차례 이집트항공측에 걸려왔으나 모두 장난 전화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항공 중동 지점 사무실에 이 같은 협박전화가 걸려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이집트를 방문한 한국인 수는 모두 3만8천600명으로 전년 대비 43%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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