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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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호주에 눈과 폭우 기상 이변 |
한여름인 호주의 남동부 지역에 2일과 3일 이틀 동안 눈과 우박, 천둥 번개, 폭우, 돌풍과 저온 현상 등 겨울철에나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기상 이변이 벌어졌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호주의 빅토리아,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 웨일스, 퀸즐랜드, 태즈메니아주 등에 몰아닥친 기상 이변으로 멜버른 지역에서는 다리를 건너던 14세 소년이 바람에 날려 강에 빠진 뒤 실종됐으며 시드니 지역에서는 캠핑을 하던 한 여고생이 강풍에 넘어지는 나무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또 뉴사우스 웨일스주의 한 캠프장에서도 나뭇가지를 손질하던 일꾼이 목숨을잃었고 발라라트에서 자동차를 타고 가던 사람도 가로수가 차 위로 쓰러지는 바람에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빅토리아주에는 3개월 치 강우량에 해당하는 폭우가 31시간 동안 쏟아졌으며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 웨일스 주 산악지역에는 15-20cm 가량의 눈이 내렸다.
또 산간마을들에는 시속 130km의 매서운 강풍이 몰아쳤으며 애들레이드에는 3일30년 만에 처음으로 2월에 우박이 쏟아졌다.
이 지역 기온은 평균 기온에서 무려 10도 낮은 섭씨 19.1도를 기록했다.
저온 현상은 뉴사우스 웨일스주에서도 광범위하게 나타나 데닐리퀸의 기온은 11.7도로 14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으며 시드니 해변의 수온은 22도에서 14도로 뚝 떨어졌다.
신문들은 지난 1856년 이후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진 빅토리아주는 공항과 도로가폐쇄되고 교외 주거지역들이 섬으로 변해버렸다고 전하며 특히 멜버른지역에서는 12만 가구에 전기가 끊어지고 대중 교통수단이 두절되고 살인사건에 대한 재판이 중단되는 등 도시 기능이 마비되다시피 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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