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26 22:06
수정 : 2005.12.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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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해안서 위험 신고해 100여명 살린 틸리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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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해안서 위험 신고해 100여명 살린 탈리 스미스
지난해 동남아를 휩쓴 지진해일 당시 일찌감치 지진해일이 오고 있는 것을 알려 100여명의 목숨을 구한 영국의 11살 소녀가 프랑스의 한 잡지가 선정한 ‘올해의 어린이’에 뽑혔다.
프랑스의 어린이 대상잡지인 <몽 코띠디엥>은 최근호에서 주인공인 틸리 스미스의 웃는 모습을 표지에 싣고 그가 지난해 12월 타이 푸껫 해안에서 100명의 목숨을 구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 잡지는 연말 특집으로 10~14살 난 어린이가 있는 400명의 독자들과 인터뷰를 한 결과 ‘세계적으로 올해 가장 큰 일을 한 어린이’로 스미스를 선정했다.
스미스는 지난해 12월26일 아침 푸껫 해안을 걷고 있던 중 프라이팬에서 기름이 튀듯이 바닷물이 부글거리는 것을 보고 부모와 그가 묵고 있던 호텔 관계자들에게 이를 급히 알려 조기 경보를 내림으로써 이 해안에 있던 100여명이 재빨리 대피하도록 한 공을 세웠다.
런던 남쪽의 작은 마을 옥쇼트에 살고 있는 스미스는 타이에 여행 가기 2주 전 학교에서 지리시간에 지진해일에 대해 배웠는데, 마침 배운 내용과 똑같은 상황이 발생해 이를 미리 알릴 수 있었다. 이 해안에서는 단 한 명의 사망자나 중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타이의 다른 해안과 섬에서는 5400명이 숨졌다.
파리/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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