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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5 19:32 수정 : 2005.02.05 19:32

말레이시아의 50대 형제가 10여년 전 사망한아버지의 유해와 함께 살아 온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간 스타지가 5일 보도했다.

스타지는 이포주(州) 캄풍 팔로라는 곳에 사는 하이 포(53)-킴 포(55) 형제가 10여년 전 사망한 아버지의 유골을 바구니에 담아 집안에 보관해오다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달려 온 경찰관들에게 발각됐다고 전했다.

하우 와 셍(40)이라는 이웃 주민은 6개월 전 쯤 이들 형제의 집에 들렀다가 침대 매트리스 밑에 있던 유골을 발견, 바구니에 담아 거실에 놓고 나왔었는데 며칠전 다시 가 보니 유골 바구니가 똑 같은 곳에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형제 중 동생 하이 포는 10년 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집에 돌아왔을 때 아버지가 매트리스 위에 누운 채 숨져 있는 것을 처음 발견했다며 당시 "숨진 지 2주일 가량 지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버지 장례를 치를 돈이 없어 장례비를 마련키 위해 다시 콸라룸푸르로 가 일을 하다가 몇 년이 지난 후 귀가했는데 아버지의 시신이 사라지고 없어할 수 없이 다시 콸라룸푸르로 돌아갔다가 2년 전 모든 것을 정리한 후 귀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관들이 들이닥칠 때까지 아버지의 유골이 왜 집에 그대로 있었는 지모른다"며 어머니는 형제가 젊었을 때 일찍 여위었다고 말했다.

형 김 포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스타지는 전했다.

한편 이들 형제의 아버지와 생전에 친분이 있었던 한 할머니(80)는 그가 17∼18년 전 쯤 사망한 것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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