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31 11:02
수정 : 2019.10.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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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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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들리 부대변인 “같은 시간 프레임 안에 마무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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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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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칠레가 다음달 산티아고에서 열려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취소했음에도 예정대로 중국과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서명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16~17일 산티아고에서 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을 계기로 만나 무역협상 1단계 합의 공식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칠레는 30일 국내 시위가 격화하자 정상회의 개최 포기를 선언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어 “현재로서는 칠레에서 에이펙 정상회의는 개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준비된 제2의 (에이펙 정상회의) 후보지는 없는 것으로 안다. 우리는 다른 장소와 관련한 잠재적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와 관련해 “우리는 같은 시간 프레임 안에 중국과의 역사적인 1단계 무역 합의를 마무리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가 발표할 게 있을 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칠레 에이펙 정상회의가 무산됐음에도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서명은 애초 예정됐던 것과 비슷한 시기에 하기를 희망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워싱턴에서의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끝난 뒤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에 따라 미국은 지난 15일부터 예정했던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기존 25%→30%)을 보류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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