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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국계 중학생, 금품갈취 상급생에 맞아 사망 |
빼앗긴 돈을 되돌려달라며 항의하던 한국계 중학생 김모(14.캘리포니아주 플러튼)군이 같은 한인 고교생에게 맞아 사망했다.
7일 미주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라디오 코리아 등 한인언론에 따르면 숨진 김군은 지난 5일 오후 5시께 로스앤젤레스 동남부 부에나파크 랠프 클락 근린공원에서가해자 강모(18.라하브라)군에게 전날 학교 인근에서 뜯긴 돈 20달러를 돌려달라고요구하다 가슴을 주먹에 맞고 쓰러졌다.
김군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플러튼 세인트 주드 메디컬센터로 옮겨졌으나 사고 발생 50여분만에 숨졌다.
죽음을 부른 학교폭력사건을 수사중인 부에나파크 경찰의 한 관계자는 "가해자강군이 지난 4일 피해자에게 돈을 강요, 건네받았는데 그가 주말 공원에서 바비큐파티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김군이 돈을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강군은 살인혐의로 25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받고 구치소에 수감중이며 경찰은사체부검 및 수사결과가 마무리되는 대로 오렌지카운티 검찰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계 청소년들의 학교폭력은 LA 인근 일부 지역에서도 드물지않아 지난 해 3월에는 라크라센타의 한 중학교에서는 같은 또래 학생로부터 돈을 뜯다 적발된 학생이 퇴학됐으며 4월에도 인근 고교에서 다른 한인 학생 2명이 돈을 갈취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조기 유학생 두 자녀를 두고 있는 '기러기' 학부모 이모(43.여.캘리포니아주 토런스)씨는 "한국에서 와 편입학한 지 얼마 안되는 소위 '팝(FOB Fresh Off the Boat)'이 많은 일부 학교에서는 선후배따지기 등 바람직스럽지않은 문화가 고스란히 이어져 언어ㆍ물리적 폭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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