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라는 국내 여론을 의식해 아직도 참석 여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은 슬그머니 모스크바 방문 계획을 번복하겠다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그녀는 지난 6일 "나치 몰락이 라트비아의 해방을 가져오지 않았으며 소련이라는 또다른 전제 정권의 지배하에 놓이게 됐다"고 주장, 러시아를 자극했다. 라트비아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에 대해 즉각 "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이 러시아로하여금 초청을 철회하고 그녀의 입국 비자를 내주지 않기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일간 가제타도 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이 초청 수락 발언 이후 러시아에 대한비난 수위를 높이는 것은 그녀가 자칫 발트해 3국 정상중 혼자 가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초청을 수락했다가 번복하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은 만큼 러시아를 자극해 먼저 초청 의사를 철회해 줄 것을 무언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는 8일 라트비아 주재 미국 대사의 말을 인용해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해 러시아-라트비아간화해의 장으로 삼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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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 3국, 전승 60주년 행사 참석여부 고심 |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해 3국이 오는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 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기념행사 참석 여부를 둘러싸고 러시아측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참석 의사를 밝힌 이번 행사를 발트해 3국이 꺼리는 이유는 기억하기 싫은 옛 소련과의 과거사 때문. 소련은 1945년 5월 나치 독일군을 물리치고 유럽에서 전쟁을 종식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들 3국의 입장에서 보면 소련의 압제가 다시 시작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발트해 3국은 1940년 8월 소연방에 가입했다가 이듬해 나치의 침입으로 1944년까지 독일 지배를 당했다.
하지만 이후 소련군이 진주하면서 제 2차 세계대전 종결로 독립국가를 구성하려던 세나라의 열망은 물거품이 됐다.
이들 세나라의 모스크바 행사참석 문제가 논란이 된 것은 바이라 바이크-프레이베르가 라트비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먼저 행사 참가를 선언하면서 비롯됐다.
그녀는 "모스크바에서 제 2차 세계대전 동안 죽은 자들 앞에 머리를 숙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소련과의 과거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즉각 라트비아 정치권에서는 "러시아가 (우리에게) 저질렀던 과오를 승인하는잘못된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정부도 3국이 공동으로 참석 여부를 발표하기로 한 약속을 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이 어겼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두나라는 국내 여론을 의식해 아직도 참석 여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은 슬그머니 모스크바 방문 계획을 번복하겠다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그녀는 지난 6일 "나치 몰락이 라트비아의 해방을 가져오지 않았으며 소련이라는 또다른 전제 정권의 지배하에 놓이게 됐다"고 주장, 러시아를 자극했다. 라트비아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에 대해 즉각 "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이 러시아로하여금 초청을 철회하고 그녀의 입국 비자를 내주지 않기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일간 가제타도 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이 초청 수락 발언 이후 러시아에 대한비난 수위를 높이는 것은 그녀가 자칫 발트해 3국 정상중 혼자 가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초청을 수락했다가 번복하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은 만큼 러시아를 자극해 먼저 초청 의사를 철회해 줄 것을 무언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는 8일 라트비아 주재 미국 대사의 말을 인용해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해 러시아-라트비아간화해의 장으로 삼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두나라는 국내 여론을 의식해 아직도 참석 여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은 슬그머니 모스크바 방문 계획을 번복하겠다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그녀는 지난 6일 "나치 몰락이 라트비아의 해방을 가져오지 않았으며 소련이라는 또다른 전제 정권의 지배하에 놓이게 됐다"고 주장, 러시아를 자극했다. 라트비아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에 대해 즉각 "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이 러시아로하여금 초청을 철회하고 그녀의 입국 비자를 내주지 않기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일간 가제타도 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이 초청 수락 발언 이후 러시아에 대한비난 수위를 높이는 것은 그녀가 자칫 발트해 3국 정상중 혼자 가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초청을 수락했다가 번복하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은 만큼 러시아를 자극해 먼저 초청 의사를 철회해 줄 것을 무언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는 8일 라트비아 주재 미국 대사의 말을 인용해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해 러시아-라트비아간화해의 장으로 삼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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