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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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라이스 "유럽, 이견 떨치고 협력하자" |
유럽과 중동을 순방 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8일 파리에서 미국과 유럽은 과거의 이견을 떨치고 서로 협력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프랑스에 도착한 라이스 장관은 파리 정치대학(시앙스 포)에서 연설을 통해 "과거의 이견을 떨치고 관계와 동맹에서 새 장을 열어야 할 때"라며 "미국은 공동의 의제에 관해 유럽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
유럽도 미국과 함께 일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역사는 과거의 이견이 아닌 새로운 성취를 가지고 우리를 판단할 것"이라며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불편해진 대서양 양안 관계의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엘리트 정치인 배출학교인 시앙스 포 연설에 이어 이날 저녁 자크 시라크대통령과 만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라이스 장관이 여러 순방국 중 프랑스를 연설지로 선택한 것은 프랑스가 주도적인 이라크전 반대국이고 프랑스인의 반미 감정이 거세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라이스 장관은 이라크전 반대와 관련해 "프랑스는 벌주고 독일은 무시하고러시아는 용서한다"는 발언으로 프랑스인의 분노를 산 적이 있다.
미국과 프랑스가 부시 2기 정부 출범을 계기로 관계 개선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가운데 21일 브뤼셀에 도착하는 부시 대통령은 당일 저녁 시라크 대통령과 비공식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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