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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0 11:39 수정 : 2005.02.10 11:39

한국전 당시 美CBS의 종군 기자로 활약했던조지 허먼이 9일 워싱턴 자택에서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85세. 뉴욕 출신인 허먼은 1944년 라디오 뉴스 작가로 CBS와 인연을 맺어 87년 사직하기전까지 한국전을 비롯,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등 굵직 굵직한 사건들을 취재보도했으며 CBS의 간판 시사프로인 '국가와의 만남'을 최장수 기록인 14년간 진행했다.

9일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라디오 뉴스 편집자로 활동하던 1945년 당시일본 천황의 항복 선언 소식을 담당 기자가 나타날 때까지 20분간 애드립으로 방송하기도 했다.

허먼은 컬럼비아대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았음에도 평발에 근시, 위궤양 등신체적 악조건 때문에 정규직 방송 기자로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자 16mm 카메라와 녹음기를 들고 괌,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을 돌며 촬영한 필름과 오디오를 CBS에 판매했다.

이같은 열성 덕분에 한국전이 터지자 종군 기자로 발탁돼 유엔군과 함께 인천에상륙, 최전선과 야전 병원 등을 무대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취재 활동을 벌였다.

허먼은 사진 기자들이 항상 부대의 최전선에서 움직이는 진정한 영웅들이었다고칭송해왔으며 부대원들과 동료 기자들과의 우정을 소중히 간직해왔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케네디 전대통령 사망 직후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20시간을 백악관앞에 서서방송한 기록도 갖고 있다.

'국가와의 만남' 진행자인 봅 쉬퍼는 그를 가리켜 '영리하고 사려깊으며 공정하고 용기있는' 기자의 표상이었다고 회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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