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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신문, 길에서 주운 460달러 신고 대서특필 |
쿠바에서는 100달러만 해도 엄청나게큰 돈으로 통한다.
이런 사실을 증명하듯 쿠바 중학생 4명이 길에서 우연히 발견한460달러를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는 뉴스가 9일(현지시간) 쿠바 신문에 대서특필됐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 인터넷판은 이날 청소년층을 주로 다루는 쿠바 일간지 `후벤투드 레벨데(반역의 젊은이란 뜻)' 보도를 인용해 중학생 4명의 달러 습득물 신고 소식을 전했다.
올해 13세의 중학생들은 지난달 28일 밤 수도 아바나의 유명한 해변가 말레콘도로에 앉아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달러를 발견하고는 돈을 당국에 돌려주는 것이 "우리들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했었다고 그란마는 `영웅적인 달러 신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들은 오는 10일 동료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쿠바 국가혁명경찰(PNR)이 수여하는 표창장을 받게 된다고 그란마는 덧붙였다.
말레콘 도로는 쿠바 주재 미국 이익대표부 건물이 위치하는 등 쿠바의 유명한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다.
기본물자가 무료로 배분되는 등 계획경제체제로 운영되는 쿠바에서 다른 서방권과 같은 기준으로 월급을 비교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외국인 회사에 근무하는극히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 쿠바인들이 실제 수령하는 월급액은 수십 달러에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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