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는 이날 영문판에서 북한 조선 중앙통신이 북한 외무성의 성명을 인용, 보도했다고 말하고 특히 "무기한" 중단 이라는 표현에 주목했다.
신화는 이날 논평없이 사실 보도만 했으나 이례적인 신속 보도로 미뤄 중국 당국이 감지하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게 했다.
최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교류가 활발했던 중국 당국은 북한 외무성의 이날 전격적인 발표에 당황, 춘제(春節ㆍ설)연휴에도 불구하고 즉각 대책 마련에나설 것으로 베이징의 서방 외교 소식통들은 관측했다.
북한의 이날 발표는 춘제연휴가 끝난 후 이뤄질 예정이던 왕자루이 중국 당 대외연락부장의 평양 방문을 코앞에 두고 나와 당황의 강도가 상당할 것이란분석이다.
미국은 지난 1~2일 마이클 그린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을 통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달한데 이어춘제 직전 국무부 북한 담당책임자를 중국에 파견해 2기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는 등 6자회담 준비협의를 가졌다.
중국 당국은 특히 북한의 핵보유와 관련, 확인할 길이 없다며 6자회담이나 공식석상에서 북한의 입장을 옹호해왔는데, 북한 측의 이번 핵무기 보유 발언으로 더이상의 두둔이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은 긴급 당ㆍ정 회의를 소집, 북한측의 이날 성명 발표 진의를 파악한후 왕자루이 부장이 방북을 강행할지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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