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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1 02:22 수정 : 2005.02.11 02:22

필리핀 남서부 졸로섬 지역에서 최근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조직 사이의 교전사태로 9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필리핀 국방부가 10일 밝혔다.

국방부의 부에나벤투라 파스쿠알 대변인(중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조로섬 지역에서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조직인 아부 사야프및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간에 교전이 발생해 해병대를 주축으로 하는 정부군 20명과 반군 40여명 등 6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정부군부상자 수도 30명에 이른다고 그는 전했다.

파스쿠알 대변인은 이번 교전은 지난 7일 수백명의 반군들이 조로섬의 타키쿨마을을 지나던 정부군 병력에 매복공격을 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반군들은 또조로섬의 다른 3개 지역에서도 동시에 공격을 가해왔다고 그는 밝혔다.

파스쿠알 대변인은 교전이 시작되자 군 당국은 즉시 정부군에 대한 근접항공지원을 위해 OV-10 전투정찰기와 헬기 등 6대의 항공기를 추가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들 항공기는 500파운드(227㎏)짜리 폭탄 등을 반군들이 은신한 진지에 투하했다.

또 육군 포병단도 지난 9일 오전부터 반군들이 포진한 지역에 집중포격을 가해보복에 나선 3천여명의 정부군 병력을 지원했다고 그는 밝혔다.


이에 대해 MILF의 에이드 카발루 대변인은 자신들은 다음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재개될 정부측과의 평화협상을 감안해 이번 교전에 참가하지 않았다고주장했다.

그는 MILF측 무장요원들은 대부분이 민다나오섬에서 활동해 조로섬에 주둔하는요원수는 극소수라면서, 자신들이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교전을할 이유가 없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알-카에다 테러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아부 사야프측은 이번 교전에 대해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부 사야프의 고위간부인 아부 솔라이만은 지난 8일 MILF에 정부측과의 평화협상은 아무런 실익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협상 테이블에 나가지 말도록 촉구했었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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