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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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미국이 핵확산 부추겨” |
미국의 핵정책은 북한과 이란 등에 핵무기 개발이 자신들의 안전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신시켜 주기는 커녕 그런나라들이 스스로 핵무기를 만들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핵확산 부추기기'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이 차세대 핵무기 디자인 개발에 나선 것과 관련, "이 프로그램은 `초강대국의 군비경쟁이 종식됐기 때문에 워싱턴이 이제 중소 국가들에 대한 군사적 전략의 일환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려 한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던져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타임스는 "(차세대 핵무기 디자인 개발) 프로그램은 현재로서는 설계에 국한돼있고, 개발이나 실험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설계가 완성될 경우 신형 무기를 실험해 보자는 압력이 높아갈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사설은 그러면서 "이후엔 새로운 핵탄두를 장착할 새로운 미사일을 개발하는데수조 달러를 쓰자는 요구가 또 나올 것"이라면서 "따라서 중소 국가들이 스스로 핵무기를 만들어야 하겠다는 결론을 내려도 놀랄게 없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타임스는 "미국의 핵 창조력은 이란과 북한같은 나라에게 핵무기가 자신들의 안전을 강화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확신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임스는 "핵무기는 상상할 수 있는 대부분의 전투상황에서 사용하기에 극히 적절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핵무기는 무고한 민간인들을 희생시키는 무기이며, 군사적 목표물만 파괴하기 위해서는 더 효과적인 무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7일 미국 과학자들이 차세대 핵무기 디자인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좀더 튼튼하고 오래돼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 탄두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재 프로그램 관련 인원은 100명 미만이지만 앞으로 규모가 커지면5∼10년 후 디자인을 끝내고 탄두 시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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