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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1 07:53 수정 : 2005.02.11 07:53

미국 시카고의 현직 소방서 부서장이 최근발생한 4건의 화재 방화범으로 기소됐다.

시카고 경찰은 10일 기자 회견을 열고 지난 6일과 7일에 걸쳐 시카고 북서부 노우드 지역에서 1마일 반경내의 가정집 차고와 식당, 공공건물, 학교등 4곳에 불을지른 혐의로 소방서 부서장인 제프리 보일(46)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보일의 범행으로 인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570명이 재학중인 가톨릭계학교는 불이 학교 전체로 번져 컴퓨터실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고 이틀동안 휴교했다.

경찰은 범행장소중 하나인 식당의 감시카메라 테이프에서 보일의 모습을 발견한뒤 9일밤 그를 연행, 심문했으며 보일은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담당한 시카고 경찰의 폭탄, 방화 전담반 웨인 마이섹 서장은 기자 회견에서 보일이 왜 그런 범행들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대지 않았다며 단지 뭔가 일이 잘 안풀리는 느낌이 들고 스트레스를 받을때면 알 수 없는 감정이 솟아올라 불을 지르게 만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직 소방관리가 연쇄 방화범으로 기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카고 지역의 소방관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 소방국장인 코테즈 트로터는 보일의 기소에 대해 "시민과 시를 화재에서보호해야할 소방관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은 매우 심각한 범죄로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이 곳곳에서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시카고내 5천명의 소방관들의 노고를 대표해서는 절대로 안될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로터 국장에 따르면 보일은 1980년 2월 근무를 시작했고 2002년 2월 부서장승진발령 이후 시카고의 남부와 서부지역에서 일해왔다.


수사당국은 시카고 시내와 북서쪽 교외의 파크리지 지역에서 발생했던 화재사건들에도 보일이 연관됐는지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프리 보일은 최근 시카고 시의 트럭 프로그램과 관련, 뇌물 수수등의 혐의로 물의를 빚으며 기소된 존 보일(44)의 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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