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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11 11:47 수정 : 2006.02.11 11:47

일본이 `연구' 명목으로 잡아들인 고래가 개 사료로 사용된 사실이 영국의 환경감시단체에 적발됐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영국의 고래 및 돌고래 보존협회(WDCS)는 일본이 해마다 연구 명목으로 잡아들인 고래 고기가 쌓여 수천t에 이르자 일본 정부가 고래 고기를 학교 급식용으로 판매하려고 했으나 값이 계속 떨어졌고 급기야 최근엔 고래고기를 사용한 개 먹이가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WDCS는 최근 하쿠다이 닷컴이라는 웹 주소를 갖고 있는 한 회사가 고래고기를 `건강 자연식품'으로 선전하면서 인터넷 판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조용한 고래고기 붐이 시작됐다"면서 "애완동물의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은 점점 고래고기의 영양가를 깨닫고 있다. 현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또 고래고기에 대해 "유기식품"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WDCS의 마크 시몬즈 과학담당 이사는 "고래잡이는 잔인한 일이며 일본이 이처럼 멋진 동물을 개에게 먹이기 위해 죽이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오래 전부터 고래잡이가 왜 필요한지에 관해 여러가지 주장을 해 왔지만 개 먹이로 필요하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1980년대부터 상업용 포경은 전세계적으로 금지되고 있지만 일본과 아이슬란드는 과학연구용이라는 명분으로 국제포경위원회(IWC)로부터 허가를 받아 고래잡이를 계속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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