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12 21:17
수정 : 2006.02.12 21:17
와타나베 요미우리신문 회장 “군국주의 찬미 사당 숭배”
보수적 논조인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 겸 주필이 “역사도 모르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공부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11일 발간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고이즈미 이 사람은 역사나 철학을 모르면서 공부도 하지 않고, 교양도 없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이어 “그가 ‘야스쿠니 참배가 뭐가 잘못된 것이냐’ ‘야스쿠니를 비판하는 곳은 중국과 한국밖에 없다’는 둥 어리석은 말들을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공박했다.
2차대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군부가 가미카제특공대를 보내고 있을 때 이등병으로 군에 입대했던 와타나베 회장은 가미카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그들이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며 용맹과 기쁨으로 갔다는 것은 모두 거짓말이며, 그들은 도살장의 양일 뿐이었다”면서 “어떤 사람은 일어설 수도 없어서 기간병들에 의해 들려서 비행기 안에 밀어넣어졌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이어 A급 전범 도조 히데키 전 총리를 히틀러에 비유하면서 고이즈미 총리는 군국주의를 찬미하는 사당을 숭배한다고 비판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지난해 6월 사설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를 비판한 이후 공개적으로 고이즈미 총리의 과거사 인식과 한·중에 대한 외교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오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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