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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진] 일본이여! 장군멍군인가? |
유엔 사무총장 입후보를 천명한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일본의 지지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현지 언론이 15일 전망했다고 한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정부가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만큼 반기문 유엔총장이 탄생할 경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며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한 관계는 중요하지만 반기문 지지는 어렵다' 라고,
또한 '일본 정부로서는 누구를 유엔총장으로 지지할지를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을 둘러싼 속셈과 연결짓고 있다' 며 '외무성에는 일-한관계의 회복을 목표로 반 장관을 밀자는 의견도 있지만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 때 한국으로부터 어떤 협력도 얻지 못했던 만큼 지지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라고 보도했다.
결국은 앞서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한국이 반대했으니, 요번한국의 사무총장 진출을 잉본이 반대하겠다는 것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피장파장, 장군멍군한 셈이지 않는가?
그러나 한국의 반대는 정당한 이유가 있지만, 일본의 반대는 과거 왜구의 근성인 약탈성과 보복성에 기인하고 있음을 일본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곧 한국이 반대한 것은 '일본이 아직도 패전의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며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큐니 신사를 내각 수장인 총리가 참배을 응징하는 것이였지만, 일본의반대는 정당한 이유없이 단지 반대을 위한 반대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일본의 반대는 신사참배를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이는 바로약탈성과 보복성의 발로라 하겠다.
그러나 바야흐로 미국과 서구의 언론들도 일본의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역사왜곡과 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한 비판에 나서고있지 않는가?
그러므로 일본은 이같은 분위기를 직시하고 국제적 망신과 고립을 자초하지 말고, 결지해지의 차원에서 한-일관계의 회복을 위하여한국의 유엔 사무총장 진출에 기꺼히 지지를 표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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