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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17 16:16 수정 : 2006.02.17 16:16

등.하교길 초등학생 살인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일본에서 17일 유치원 어린이 2명이 한꺼번에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범인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의 어머니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일본 시가현 경찰은 17일 중국 국적의 다니구치 미에(. 본명 . 34)씨를 살인혐의로 긴급구속했다.

다니구치씨는 이날 아침 5살난 자신의 딸과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 2명(남.녀 각 1명)을 승용차에 태워 유치원으로 데려가다 딸의 친구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살된 어린이 2명은 이날 오전 9시 5분께 유치원에서 멀지 않은 국도부근 인적이 드문 농로에서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두명 모두 복부 등을 수십군데 흉기에 찔린 채 쓰러져 있었으며 병원으로 옮겼으나 곧 숨졌다.

이들은 이날 아침 다니구치씨의 딸과 함께 승용차편으로 유치원으로 향하는 것이 목격됐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남서쪽으로 50㎞ 떨어진 곳에서 차에 타고 있던 다니구치씨를 발견, "애들을 찔렀다"는 자백을 받았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도 차에서 발견됐다.


같이 타고 있던 딸은 무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다니구치씨는 평소 남자 아이를 포함, 딸과 피살된 2명 등 유치원아 4명을 자신의 승용차로 유치원에 등교시켜왔으나 이날은 남자 원아 1명이 병원에 가는 바람에 딸과 피살된 2명 등 3명만 태우고 유치원으로 향했다.

같은 유치원 보호자 중 한명에 따르면 이들은 가까운 곳에 사는 보호자들끼리 당번을 정해 각자의 승용차로 원아들을 교대로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사이였다.

이웃 주민들은 남편, 딸과 3인 가족인 다니구치씨가 2년전쯤 현지로 이사왔으며 그동안 "친구가 없고 낮설어 고민하는 모습이었으나 대범하고 느긋한 성격이라 이런 일은 전혀 뜻밖"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작년 12월 도치기현과 교토에서 초등학교 1학년과 6학년 여자어린이가 하교길에 잇따라 피살되는 등 작년에만 4건의 어린이 피살사건이 발생했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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