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 (도쿄=연합뉴스)
|
일방위청, 실수로 홈페이지에 비밀 자료 게재 |
일본 방위청이 지대공미사일(SAM) 관련 자료가 재일본조선인과학기술협회에 유출된 경위를 조사한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비'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도쿄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방위청은 「'장래 SAM' 관련정보 유출에 관한 보고서 요점」을 2일 밤 홈 페이지에 게재했다.
보고서 첨부파일에는 방위청이 연구해온 '장래 SAM'의 항공기에 대한 요격범위를 나타내는 그림이 포함돼 있다. 도면에는 '비수치'라고 적힌 숫자를 감춘 곳이 6곳 있지만 파일을 열면 그림과 함께 두자릿수와 한자릿수의 손으로 쓴 '비밀' 수치가 나타난다.
이어 '비수치'표가 나타나면서 수치를 감추고 있지만 간단한 조작으로 감춰진 수치를 볼 수 있다는 것. 이 사이 PC를 조작하면 '비밀'수치가 나온 상태로 보관도 할 수 있다.
방위청은 2일 저녁 8시께 문제의 파일을 첨부한 '보고서 요점'을 홈 페이지에 게재했다 청내에서 "비밀수치를 읽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1시간 후 보고서 자체를 삭제했다가 해당부분을 수정한 후 3일 오전 0시 다시 게재했다.
실수로 게재된 '비밀'수치는 방위청이 1994-1995년 미쓰비시전기에 발주한 장래 SAM 기초 데이터의 일부. 미쓰비시는 미쓰비시종합연구소에 관련 소프트 개발을 맡겼고 연구소가 다시 조총련 산하 재일조선인과학기술협회와 관련있는 소프트회사에 하청을 주어 관련 자료 유출의혹이 제기됐다.
'비'는 방위청이 분류하는 비밀문서 가운데 '기밀', '극비'에 이어 3번째 비밀등급에 해당한다.
일본에서는 최근 해상자위대 자위함의 암구호와 전투훈련 내용 등 비밀정보가 파일교환 소프트웨어인 위니를 통해 인터넷상에 유출되는 등 자위대와 기업의 각종 정보유출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 (도쿄=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