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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07 17:24 수정 : 2006.04.07 17:27

오자와 이치로( 63) 전 부대표가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새 대표로 선출됐다.

오자와 대표는 7일 민주당 중.참의원 191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대표선거에서 119표를 얻어 72표 획득에 그친 간 나오토( 59) 전 대표를 47표차로 물리치고 새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엉터리 e-메일 폭로'로 인책사임한 마에하라 세이지 전 대표의 잔여임기인 9월말까지 대표를 맡는다.

그는 경선의 후유증을 해소하고 거당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간 나오토 전 대표를 집행부에 중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자와 대표는 정견발표에서 미.일관계를 기축으로 삼되 한국, 중국 등 근린국가와의 외교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헌법 이념에 입각해 유엔 중심의 안전보장원칙을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유엔의 집단안전보장활동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자위대와는 별도의 '유엔대기부대'를 창설해야 한다는 지론을 펴왔다. 전쟁과 전투력 포기를 규정한 헌법 9조에서 정한 '국권의 발동으로서의 전쟁'이라는 개념과 단절해야 한다는 소신도 전개해왔다.

이에 따라 마에하라 대표 시절 '중국위협론'과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 등을 내세우며 개헌론을 주창해온 민주당의 강경 외교.안보정책이 온건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자와 신임 대표는 한때 일본 집권 자민당의 황태자로 불리던 핵심 실세였다.

그러나 1993년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자파그룹을 이끌고 탈당, 자민당 일당체제를 무너뜨려 일본 정계에서 '풍운의 정치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13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그는 민주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가장 유력한 대표 후보로 거론됐으나 실제로 경선에 출마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60대인 그의 민주당 대표 당선은 9월에 실시될 자민당 총재 선거에도 미묘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정권교체가 진짜 구조개혁"이라는 소신을 내세우고 있는 그가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는 '구시대 정치인'이미지에서 벗어나 민주당을 중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해영. 신지홍 특파원 lhy@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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