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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11 10:00 수정 : 2006.04.11 10:00

일 민주당 대표, 합사상태 해결방안 제시
'미ㆍ중 모두 패권주의', 일본 자주외교 주장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일본 민주당 신임대표는 10일 야스쿠니(靖國)신사의 A급전범 합사문제 해결방안으로 "전몰자 명부에서 명찰을 없애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미국 모두 "패권주의적인 부분이 있다"면서 "미국만으로는 중국문제에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일본이 똑똑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자와 대표의 발언은 주체적인 대중(對中)외교를 강조한 것으로 중국과 정상회담을 하지 못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진다.

오자와 대표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급전범은 처음부터 야스쿠니에 모셔질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A급전범은 "일본 군인들에게 포로가 되느니 죽으라고 해놓고 자신들은 살아서 포로가 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선 말이 되지 않고 "전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야스쿠니신사에 모셔질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오자와 대표는 분사론에 대해 "분사라는 말은 합사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면서 해결책으로 "사실상의 합사상태를 없애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몰자의 이름을 기록한 명찰 같은 것을 없애면 된다"고 설명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합사된 전몰자들의 성명을 적은 영령부가 안치돼 있다.

오자와 대표의 발언은 영령부에서 A급전범의 이름을 삭제하면 된다는 뜻이다.

야스쿠니신사의 A급전범 합사문제 해결방안을 이런 식의 직접적이고 공개적인 표현으로 밝힌 정치인은 오자와 대표가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오자와 대표는 "중국역사는 한민족의 팽창으로 원래 패권주의"라면서 "미국도 패권주의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미국만으로는 (중국문제에) 대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똑똑하게 대처해 일.미.중의 3각관계를 잘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대표가 제기한 중국위협론에 대해서는 "정치가가 위협이라고 말하면 그 위협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정부와 고이즈미 총리도 그래서 위협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급전범 합사문제 = A급전범은 극동군사재판에 침략전쟁을 기획, 수행한 혐의로 기소된 28명을 가리킨다. 기소면제된 3명을 제외한 25명 전원이 1948년 유죄판결을 받았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7명이 처형됐다. 야스쿠니신사는 처형된 7명과 재판 및 복역중 사망한 7명을 포함한 14명을 1978년 비밀리에 합사했다.

전몰자가 아닌 사람을 모신 것은 예외적인 조치지만 신사측은 전범사망자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으로 전몰자와 마찬가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신사측은 한번 신으로 모신 이상 인간이 바꾸는 것은 영원히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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