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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군재편 부담금 액수에 ‘경악’ |
(도쿄 AP=연합뉴스) 일본 주둔 미군의 재배치 과정에서 일본측의 부담금 규모가 26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리처드 로리스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부차관보의 말에 일본 내 주요 인사들이 `경악'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은 "이 금액이 도출되기까지 어떠한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은 금액에 "어떤 부분이 포함된 것인지를 미국측에 물어보겠다"고 27일 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도 미국측이 어떻게 이런 결론을 냈는지 알지 못한다며 미군 재배치 비용 부담을 위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전날 미군 재배치 비용 분담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일본의 방위에 너무 많은 책임을 지고 있다는 미국내 여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듯한 인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본 방위청 장관 역시 로리스 부차관보가 정확한 근거를 갖고 금액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일본측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260억달러라는 금액이 일본의 연간 국방 예산 420억달러의 60%에 해당하는 막대한 돈이기 때문이다.
로리스 부차관보의 발언은 미국과 일본이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를 미국령 괌으로 이전하는데 일본측이 약 60억달러를 부담하기로 합의한 뒤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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