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7.13 18:22 수정 : 2006.07.13 18:22

기준 금리 0.25%로 인상 전망…국제 금융시장 ‘촉각’

국제금융시장의 눈과 귀가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에 쏠리고 있다. 금융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여겨져온 제로금리의 해제 여부가, 14일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은 대체로 일본은행이 기준금리인 콜금리를 0.25%로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5년간 유지돼온, 이례적인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는 일본경제가 디플레이션 수렁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신호이자, 경제사이클이 정상화하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미국, 유럽과 함께 세계경제 3대 축의 하나인 일본이 한꺼번에 금융긴축에 나서는 셈이어서 전세계 금융시장에 주는 의미가 적지 않다. 일본의 싼돈을 빌려 미국과 신흥시장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의 금리 조정은 지난 3월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될 때부터 이미 예상돼 왔다. 최근 들어서는 호전된 경기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기업들의 이윤이 늘어나고 임금이 올랐으며 실업률은 8년 만의 최저값인 4.0%로 떨어졌다. 특히 대기업 설비투자계획치는 한해 전보다 11.6%나 늘어났다. 거품경제기인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핵심 소비자물가상승률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제로금리 정책을 지속할 경우 불필요한 투자가 촉발되고 인플레이션이 야기될 수도 있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집권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한편에서 제로금리 해제가 이제 막 회복세를 탄 일본경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금리 인상이 결국 한달 가량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는 않다. 외신종합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