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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아이 살해 일본 주부, 자기 딸도 살해 혐의 |
최근 이웃 어린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일본의 한 주부가 그 보다 한달 전 사고로 익사한 것으로 결론났던 자신의 딸(사망당시 9살)도 "역겨웠다"는 이유로 교각에서 밀어 숨지게 했다고 16일 경찰에 진술,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경찰은 아키타(秋田)현 후지사토초(藤里町) 초등학교 1학년 요네야마 고켄(米山豪憲.사망 당시 7세) 군을 지난 5월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한 하타케야마 스즈카(33)라는 여성으로부터 이러한 진술을 받아내고 범행 동기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당초 하타케야마 용의자는 자신의 딸이 혼자 놀다가 발을 헛디뎌 익사한 탓에 심적 고통을 겪다가 이웃 아이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도 용의자의 주장을 받아들여 그녀의 딸의 사인을 '사고사'로 결론냈었다.
그러나 하타케야마 용의자는 진술을 번복 "딸에게 애정이 없었다" "역겹다고 생각했다"면서 지난 4월 9일 저녁 집 인근 높이 8m의 하천 다리 위에서 딸을 밀어 떨어뜨려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하타케야마 용의자의 진술의 사실 여부와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딸 명의의 생명보험 가입 등 금전 관계를 중심으로 주변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17일 이웃 어린이를 살해한 혐의만으로 하타케야마 용의자를 기소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hin17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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