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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게이단렌 오쿠다 전회장 “국수주의 일본 침몰” 경고 |
일본 재계의 본산격인 게이단렌(經團連)의 오쿠다 히로시(奧田碩.73) 전 회장이 "회사도 사칙을 10년에 한 차례 상황에 맞게 바꾼다. 그러지 못하는 회사가 침몰하듯 변하지 못하는 일본은 침몰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오쿠다 회장은 24일 발행된 닛케이비즈니스와의 회견에서 최근 일본인의 자세가 "감각적으로 말하면 2차 세계대전 직전과 같다. 민족주의 경향이 너무 강해졌다"면서 일본의 '배타적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일본은 아시아의 맹주가 될 역량도, 품격도 없다"는 말까지 했다.
그는 "일본인이 일본인만으로 좋다고 말하는 이상 일본은 침몰할 것"이라며 인구감소 시대에 일본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외국의 우수한 인재를 포용할 수 있는 문화.법률적 토대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요타자동차의 상담역을 맡고 있는 오쿠다 회장은 "일본 자동차의 품질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기업의 의료비부담 증가 등을 거론하며 "이대로 가면 일본 내 다국적 기업은 모두 일본을 떠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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