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31 18:39
수정 : 2006.07.31 18:39
“투표하는 시간에 창작 매진”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아카데미상 애니메이터 투표인단에서 사퇴했다.
31일자 일본 신문들은 “미야자키 감독이 할리우드 유명 스타나 감독의 명예직인 아카데미상 투표인단을 사퇴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아카데미상 주최쪽은 이달 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신입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초대장을 발송했으나 미야자키 감독은 “창작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 많은 영화를 보고 투표할 시간이 없다”며 사퇴를 결정했다. 일본 언론은 “권위 있는 명예직보다 창작을 우선으로 한 노장 현역 감독다운 결단”이라고 평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2003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노미네이트시켜 미국에서도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꼽히고 있다. 아카데미 투표인단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영화 관계자들이 대부분이며 일본인으로는 〈게이샤의 추억〉의 배우 와타나베 겐과 의상 디자이너 와다 에미가 포함돼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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