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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 일본 외상, 야스쿠니 종교법인 해산 제안 |
다음달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 예정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은 야스쿠니(靖國)신사 문제에 대해 종교법인을 해산, 재단법인으로 전환한 뒤 A급 전범을 분사하는 개인적인 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5일 보도했다.
야스쿠니신사에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사고 있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의 위패를 다른 곳으로 옮겨 천황이나 총리가 신사를 참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제안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소 외상은 오는 8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안을 발표, 총재 선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과 확실한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베 장관은 지난 4월 은밀히 야스쿠니를 참배했던 것으로 밝혀져 당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
아소 외상의 개인적 안은 ▲야스쿠니신사가 도쿄도가 인가한 종교법인격을 자체적으로 반납, 재단법인으로 바꾸고 ▲A급 전범의 분사 문제를 재단법인 이행 후 논의한다는 2단계 수순으로 돼 있다.
야스쿠니신사가 비종교법인으로 바뀌면 헌법의 정교분리원칙에 구애받지않고 분사를 추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치인들이 자연스럽게 참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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