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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10 08:45 수정 : 2006.08.10 11:15

'8.15 참배' 강행 거듭 시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0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여부에 대해 "일본 총리가 전몰자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참배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8월15일 뿐 아니라, 언제 가도 비판받는다. 언제 가도 같다"며 '8.15 참배'를 강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전 몽골 방문길에 오르기에 앞서 하네다(羽田)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참배 시기에 대해서는 "적절히 판단하겠다"며 확언하지는 않았다.

지난 2001, 2002년 참배시 한국과 중국의 반발에 따라 '8.15 참배'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것은 자유"라며 "(한국과 중국이) 하나의 문제로 정상회담을 하지않는 것이 좋은가, 나쁜가. 일본의 총리가 어떤 시설을 참배하는 것이 비판받을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고이즈미 총리는 8일과 9일에도 각각 "공약은 살아있다" "공약은 살아있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2001년 자민당 총재선거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8.15 참배'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한편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는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강행 방침에 대해 9일 "천황이 참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총리의 일"이라며 신사참배를 포기, 천황 참배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 것을 요청하면서 "결국 (A급 전범의) 분사를 하지않으면 해결책은 없다"고 지적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이날 NHK에 출연, 야스쿠니신사의 '비종교법인화'에 대해서는 "국가가 법률로 종교법인을 그만두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총리 재임시절인 1985년 '8.15 참배'를 강행,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야기한 뒤 참배를 그만두었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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