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8.12 10:11 수정 : 2006.08.12 10:11

일본은 지난 20년 동안 매년 일본에 할당된 어획 쿼터량의 3배나 되는 푸른 지느러미 참치를 지구 남반구 지역에서 잡아갔으면서도 이를 숨기고 있다고 호주의 한 어업당국자가 11일 주장했다.

호주 신문들에 따르면 호주 어업관리국의 리처드 맥러글린 국장은 이날 인터넷에 공개한 자료에서 일본이 불법적으로 잡아간 푸른 지느러미 참치는 총 20억 달러어치나 되는 것이라며 '엄청난 국제 사기'라고 비난했다.

그는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20억 달러 상당의 참치를 훔쳐간 것"이라며 "그러면서도 지난 15년 동안 각종 회의에 나와 눈처럼 깨끗하다고 말하며 앉아 있었던 것은 터무니없는 짓"이라고 말했다.

맥러글린 국장이 인터넷에 공개한 자료는 지난 1일 국립호주대학(ANU) 세미나에서 발표했던 내용으로 그 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채 비밀에 부쳐져 왔다.

이와 관련, 신문들은 일본이 쿼터량보다 더 많이 잡아갔다는 사실은 호주 정부의 지시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이 공개된 시장자료를 면밀히 조사함으로써 밝혀졌다고 설명하면서 그 같은 사실로 미루어 볼 때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다른 어종들도 도둑맞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선 가운데 하나인 푸른 지느러미 참치는 호주 부근 온화한 수온의 바다에서 많이 살고 있는 물고기로 200kg까지 자란다.

맥러글린 국장은 "일본은 지난 20년 동안 매년 6천 톤 정도의 어획량이 할당돼 왔으나 1만2천 톤에서 2만 톤 정도를 잡아가고도 이를 숨겨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이 어로 감시원으로 오로지 일본인들만 승선을 허용했기 때문"이라며 "그것은 본질적으로 사기"라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