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8.13 14:51
수정 : 2006.08.13 14:51
중국 청년 마취시켜 의식 잃게 한 뒤
산 채로 머리부터 발 끝까지 해부
"말할 수 없을 만큼 후회한다. 그 때는 증오와 적대감정 뿐이었다."
일제 침략전쟁 당시 간호사로서 육군병원에 근무했던 무라야마 미치코(82)씨는 13일자 도쿄신문과의 회견에서 자신이 중국인의 생체 해부에 참여했던 사실을 증언했다.
무라야마씨는 1943년 8월 소련 국경에 가까운 옛 만주 둥닝(東寧) 제1육군병원에 배속, 10월 생체해부에 참여했다. 헌병이 20대 중국인 청년 2명을 수술실로 끌고 왔으며 의사와 위생병, 간호사가 팔다리를 포박했다.
의사는 청년들을 마취시켜 의식을 잃게한 뒤 산 채로 머리부터 발 끝까지 해부했다고 무라야마씨는 밝혔다. 자신도 이를 도왔다.
무라야마씨는 "공산당은 도둑떼라고 배워 당시는 아무 죄의식도 느끼지 못했다"며 후회를 감추지 못했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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