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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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단독출마’ 가능성마저 제기 |
일본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다음달 자민당 총재선거가 자칫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 '단독 출마'로 싱겁게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트 고이즈미' 3인방으로 꼽혔던 다니가키 사타카즈(谷垣楨一) 재무상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이 아베 장관의 기세에 눌려, 출마에 필요한 추천의원(20명) 확보조차 여의치 않게 된 탓이다.
다니가키 재무상은 자신이 이끄는 다니가키파 14명, 아소 외상은 소속된 고노(河野)파 11명 외에 확실한 추천인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지지세력으로 간주됐던 군소 파벌 의원들이 '아베 열차'에 승선하며 차례로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아소 외상은 오는 21일 정식 출마선언을 한다. 그는 17일 고노파 모임에서 추천인 확보에 자신을 표명했으나 당내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아소 외상은 출마선언시 발표할 집권공약에서 고이즈미(小泉)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악화된 한국.중국과의 외교관계 개선을 촉구하며 "일.미 동맹을 축으로 해야 하지만 아시아의 안정과 발전이 없으면 일본의 번영도 없다"는 아시아 중시 외교노선을 밝힌다.
또 한국.중국과의 영토.역사문제 대립에 대해 "일본으로서 양보할 수 없는 점에 대해서는 자기주장을 해야 하지만 균형을 갖춘 공통이익을 찾아야 한다"면서 한반도 미래를 염두에 둔 외교전략을 강조한다.
한편 아베 장관을 지지하는 자민당 각 파벌의 중견의원 20여명이 18일 도쿄에서 모임을 갖고 사실상 '아베 캠프'를 출범시킨다. 아베 지지그룹인 '재도전 지원의원연맹'의 야마모토 유지(山本有二) 회장 등 4-5선의 중의원 의원들이 중심이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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