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소설의 1인자인 그는 지난 1997년 '야마하하'로 중견작가들에게 수여하는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영화 '사국'과 '구신(狗神)'의 원작자로 매주 월요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에세이를 기고하고 있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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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유명 여류작가, “고양이 살해” 기고문 파문 |
일본의 유명 여류작가가 새끼 고양이를 잔인하게 살해했음을 고백한 신문 기고문이 독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는 등 파문을 빚고 있다.
파문의 주인공은 일본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나오키(直木)상 수상작가인 반도 마사코(坂東眞砂子.48)씨. 지난 1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석간에 '새끼 고양이 살해'라는 제목의 수필을 기고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자신이 키우고 있는 3마리의 고양이가 새끼를 낳으면 들고양이 대책의 하나로 집 근처의 벼랑에 던져 죽였다면서 피임수술을 시키는 것이나 태어나자마자 죽이는 것이나 똑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다른 생물에 대해 피임수술을 할 권리 등이 없다. 태어난 새끼를 살해할 권리도 없다"고 전제한 뒤 자신이 길러온 고양이에 대한 '생'의 충실을 위하고 들고양이 대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살해했다고 고백했다.
"물론 살해의 고통과 슬픔도 떠안았다"는 구절도 덧붙였다.
기고문이 알려지자 해당 신문사에는 24일까지 500건이 넘는 항의메일과 90여건의 비난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물보호단체에서도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프랑스령 타이티에서 8년동안 살고 있는 반도씨는 고양이를 살해한 행위가 프랑스 형법의 저촉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프랑스 형법에 의하면 최고 2년의 금고형이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도씨는 자신의 기고문이 물의를 빚은데 대해 "타히티에서 오래 살면서 생과 사의 의미를 깊히 생각하게 됐다. 동물에 있어 산다는 것이 뭔가라는 자세에서 내 생각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공포소설의 1인자인 그는 지난 1997년 '야마하하'로 중견작가들에게 수여하는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영화 '사국'과 '구신(狗神)'의 원작자로 매주 월요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에세이를 기고하고 있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공포소설의 1인자인 그는 지난 1997년 '야마하하'로 중견작가들에게 수여하는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영화 '사국'과 '구신(狗神)'의 원작자로 매주 월요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에세이를 기고하고 있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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