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도 국민투표로 뽑아야

손정의씨

‘오마이뉴스재팬’ 투자자 겸 시민기자 손정의씨

최근 창간된 <오마이뉴스재팬>(www.ohmynews.co.jp) 시민기자가 된 한국계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30일 일본 민주주의 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손 회장은 ‘붉은 양탄자와 인터넷’이라는 두번째 기사에서 최근 일본 참의원 방문때 중앙통로 붉은 양탄자를 밟고 들어가려다 경비로부터 “의원님들이 다니는 길”이라며 격하게 제지당했던 체험을 소개하며 일본의 ‘전후 민주주의’를 비판했다.

그는 “대의제 민주주의 정신은 ‘주권재민’이며 의원은 국민의 대리인이라는 사고”라며 “하지만 일본은 전후 의회제도 60년 역사 속에서 어느 사이 의원이 권력을 가진 것처럼 돼 주권재민 정신은 약해졌으며, 정치에 대한 국민 관심이 낮은 것이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이런 사태는 국가대계 관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제 일본 민주주의 틀을 바꿀 때”라며 “총리 선출 등 국가의 주요 결정때 국민투표 등 직접민주주의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그는 “인터넷이라는 기술의 진보에 의해 국민은 다양한 정보에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국민이 총리를 직접 뽑을 수 있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는 소프트뱅크로부터 110억원을 투자받았으며 이 가운데 60억원을 들여 오마이뉴스재팬을 28일 창간했다.

손 회장은 28일 쓴 첫 기사에서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슬로건과 ‘21세기 언론의 자유로운 플랫폼을 만자’는 생각에 전면적으로 동의해, 오마이뉴스 일본판 창간에 출자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