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01 08:51
수정 : 2006.09.01 09:47
1일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51) 관방장관이 전후 최연소 총리를 눈앞에 두게 됐다.
'정가의 프린스'라는 닉네임의 아베 장관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의 외손자,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상의 아들이라는 후광을 업고 정치입문 24년 만에 일국의 정상자리를 예약했다.
아베 장관은 1982년 외상이었던 부친의 비서관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부친이 병사하자 1993년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에서 중의원 의원으로 당선, 정치 가업을 이었다.
무명의 아베 장관을 일약 '국민적 정치인'으로 만들어준 사건은 2002년 9월 17일 평양에서 열렸던 북.일 정상회담이었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납치를 인정, 사죄하지 않으면 평양선언에 서명해서는 안된다"고 고집, 결국 사죄를 받아냈고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용기있는 정치인'으로 국민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어 대북 강경발언과 조치로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지난 7월5일 북한의 미사일발사로 대북감정이 악화, 유력한 경쟁자였던 온건파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이 자진 낙마하면서 사실상 차기 총리를 예약했다.
<프로필>
▲1954년 아베 신타로와 요코(洋子) 부부의 차남으로 도쿄서 출생
▲1977년 세이케이대 법학부 졸업
▲1979년 고베제강소 입사, 뉴욕사무소 연수
▲1982년 외무대신인 부친의 비서관으로 정계 입문
▲1987년 모리나가(森永)제과의 사장의 장녀 아키에(昭惠)와 결혼
▲1991년 부친 사망
▲1993년 중의원 첫 당선
▲2000년 제1차 모리 내각 관방부장관 취임
▲2002년 고이즈미 내각 관방부장관 취임
▲2002년 관방부장관으로서 북.일 정상회담 동석
▲2003년 자민당 간사장 취임
▲2004년 자민당 간사장 대리 취임
▲2005년 고이즈미 내각 관방장관 취임
▲2006년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 선언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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